중학생 학력 신장 지원 사업을 놓고 갈등 양상을 보였던 군산시와 군산교육청이 화해의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
22일 문동신 시장과 문원익 교육장 그리고 양용호 시의장은 군산교육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가졌던 갈등을 해소하고 군산교육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합동기자회견에는 3개 기관장 이외 군산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교조 군산지회, 군산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군산시녹색어머니회 장들이 참석을 했다.
이들 단체장들은 군산시와 시교육청,시의회 그리고 교육관련 단체가 참여하는 교육협의체 기구를 발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시장과 문교육장은 합동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양기관 실무 부서들간에 있었던 갈등양상은 “군산교육발전을 위한 산통이었다“고 말하고 ”산통 끝에 옥동자를 낳는 것처럼 양 기관은 군산교육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양 기관 실무부서들간에 있었던 불협화음은 작은 차이이며 충분히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기관장들이 이처럼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한 이유는 양 기관 실무 부서들간의 갈등을 더 이상 방치할 경우 군산교육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군산시 인재양성과와 군산교육청 학무과는 중학생 지원사업을 놓고 보이지 않는 갈등을 보였 왔었다.
급기야는 지난 15일 ‘군산교육자 일동’이라는 출처불명의 단체는 군산시 교육정책을 전면적으로 비판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에 발끈한 군산시는 군산교육청을 비판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하는 등 양 기관이 일촉즉발 순간까지 갔기 때문이다.
문동신시장은 “군산시와 군산교육청이 교육발전을 위한 열정이 넘쳐서 생겨난 작은 일이며 오늘을 계기로 군산의 모든 교육관련 기관들이 적극 협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문원익교육장 역시 “명품교육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는 군산시와 시교육청이 같다”며 상황이 잠시 좋지 않았던 것은 소통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문시장과 문교육장의 중재역할을 한 양용호 시의장은 “시와 시교육청이 의견차이가 있었으며 이러한 차이는 대화를 통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양기관장들의 합의에 대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교육관련 단체들은 적극 지지의사를 밝히고 조만간 구성될 교육협의체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서경덕 전교조 군산지회장과 채영식 교총회장은 “군산의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양보와 타협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며 오늘을 계기로 군산지역 교육관련 단체가 단합된 의지로 보여 준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서경덕 지회장은 “철학의 차이는 얼마든지 대화를 통해 좁혀질 수 있으며 새가 좌우 날개로 날듯이 군산교육도 좌우날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채영식 회장 역시 “교사와 학생의 권익을 대변하고 살맛나는 군산교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교조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것이다”고 화답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