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거점으로 새만금권역 지역항공 취항을 준비중인 이스타항공(주)에 대한 군산시의 자본금 투자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지역민항 중부항공과 투자협약까지 체결하면서 장기에 걸쳐 자본금 투자를 검토하던중 결국 중부항공이 취약한 자본구조를 극복하지 못한 채 취항 불발에 그치면서 민항에 대한 투자신중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KIC 그룹(삼양가속기) 5억원, KIC 그룹(새만금관광개발) 100억원, 신한은행 30억원(투자심의위 통과) 등 현재 135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군산시로부터 10억원의 자본금 투자, 전북도로부터 20억원의 재정지원 보조금을 받기 위해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2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할 예정이며, 빠른 시일내 정기항공 운송사업면허를 신청하고, 오는 9월 항공기도입 및 시범운항을 거쳐 오는 11월 군산-제주, 군산-인천 등의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내년 말에는 시장성이 입증된 일본, 중국 등 국제선 취항은 물론 새만금 완공시점에는 화물운송사업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군산시와 10억원의 자본금 투자를 협의중이며, 시는 지난해 900여만원을 들여 실시한 용역에 이어 또다시 450여만을 투자해 자본금 200억원에 초점을 둔 타당성용역을 시행한 후 결과에 따라 1회 추경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관건은 군산시의회에서 관련 예산의 통과 여부다.

그동안 중부항공 취항 노력이 물거품 된데다 군산항 6부두 GCT에 투자한 자본금 잠식이 지속되면서 민간업체에 대한 시 예산투자를 신중히 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의회일각에서 고개 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군산시의 이스타항공 자본투자 여부는 항공사 측이 자체적으로 확보한 자본금 납입상태, 취항 절차 이행상황 등에 대한 시의회의 판단 등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중부항공의 선례 때문에 시의회에서 자본금 투자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자본금 확보에 대한 확실한 증빙자료 등을 갖춰 6월초 시의회에서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