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직장인 평균 급여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우수 기업 유치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요구되고 있다.

국세청이 최근 발표한 전국 광역, 기초자치단체의 2022년 근로자 1인당 평균 총 급여액 기준 군산지역은 3,767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1년 3,610만원에 비해 150만원 가량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전북 평균 급여액도 3,673만원으로, 전국 평균 4,233만원의 86.8%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도내 지역은 전주가 3,92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군산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군산 평균 급여액의 경우 1위인 울산 4,736만원과 1,000여 만원의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와 함께 2022년 기준 전북 원천징수지 기준 1인당 평균 급여액은 3,598만원으로 전국 14위에 머물렀다.

군산지역은 3,532만원으로 도내 4위를 기록했고, 2021년 3,399만원 보다 133만원이 늘어났다.

이처럼 군산지역 평균 급여액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는 것은 대기업 등 가동이 상대적으로 타 지역보다 저조하기 때문이다.

1위를 차지한 울산의 경우 현대중공업, 롯데정밀화학, 현대미포조선 등 대기업이 즐비해 근로자 평균 급여액이 상위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군산지역 평균 급여액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다보니 직장을 찾아 타 지역으로 떠나는 청년층 이탈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 군산시에 따르면 매년 지역을 떠나는 청년인구가 평균 5,730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청년인구(21~35세) 전출 현황은 ▲2020년 5,779명에서 ▲2021년 5,883명 ▲2022년 5,526명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군산지역 전체 인구 전출 요인 중 직업 부문이 1위로서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시민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군산지역 취업의 질이 낮아 청년들을 지역에 잔류시키기에는 역부족인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는 셈이다.

지역인재 이탈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지만 청년층 이탈이 지속되면 지역 생산인구 감소를 초래해 지역경제에 타격을 입히는 등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이에 지역 경제계는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근로자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정부차원에서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별 성장동력 마련과 기업 유치 등으로 더 이상 지역간 소득격차가 벌어지지 않게 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산단 기업체 대표 서모씨(69)는 “지난해 군산의 경우 새만금 이차전지 산업에 10조원 투자가 이뤄졌고, 이에 따른 근로자 채용규모만 8천여 명에 달한다”며, “이들 근로자들이 군산에 연고를 두고 생활하기 위해선 우수한 근로 환경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산 인구가 26만 명이 붕괴된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증가시책은 지역 양질의 일자리 확대가 답”이라며, “무엇보다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기업과 지자체 등 지역사회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