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유치에 성공한 군산시가 입주계약 후 투자를 빨리하는 기업과 지역업체 하도급을 많이 주는 기업에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는 등 투자유치촉진조례를 현실에 맞게 개정키로 했다.

군산시는 지난해 7월 투자금액 1000억원 이상, 상시 고용인원 500인 이상의 대규모 투자기업에 최고 100억원을 지원할 수 있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내용을 담은 지원조례를 개정했었다.

시는 군장산단 분양완료로 외지 이전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효과 감소 등 투자유치 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입주계약 후 빠른 시일내 입주, 군산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업체와 기존 관내기업이 실질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산업단지 분양 활성화를 중점 지원하는데 주력해온 군산시가 산단 분양이 완료됨에 따라 투자협약 기업의 조기 착공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주요 개정내용은 국내기업 이전보조금의 경우 현재 10억원 이상 투자 및 20명 이상 고용시 지원해오던 것을 개정안에는 100억원 이상 투자와 30명이상 고용으로 지원기준이 강화 된다.

하지만 향후 산단개발 용지의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지원 비율이 그대로 적용된다.

또한 기존 투자비의 5% 범위내 일괄 지급하던 보조금을 2~5%의 지원비율을 정해 차등 적용하게 된다.

차등지원 내용은 입주계약 체결 후 6개월 이내 투자 기업에 높은 인센티브를 주는 투자시기별 차등지원, 관내고용창출 및 지역업체 하도급 실적에 비례하여 우선 지원하는 실적별 차등지원, 전략산업 등에 우선 지원하는 업종별 차등지원 등으로 세분화된다.

특히 외국인 투자기업 및 국내기업의 투자지원 효과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업체의 공사 참여와 물품 활용 촉진 실적에 따라 보조금을 지원토록 한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지원 규모는 종전대로 시외기업의 관내 이전시 50억원까지(대규모 투자기업은 관내 이전시 100억원까지), 시내기업의 증설 투자시 20억원까지(부지외 증설투자시에는 50억원까지) 동일하게 지원한다.

또 도내기업 이전 지원제도를 신설해 시내기업에 준해서 시설투자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계획대로 조례가 개정되면 미착공업체의 조기착공 촉진, 지역업체 공사참여, 지역 자재사용 등을 통한 군산 관내 중소기업 판로 확보 및 군산시민 고용창출 확대 등 부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투자유치촉진조례 개정안에 대해서 7월중 입법예고를 통해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