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호 군산시의회 의장이 26일 오전 부지 매각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KBS는 지난 25일 군산과 여수 등 전국의 5개 지역청사 매각 추진안건을 정기이사회에 상정했으나 부결처리 됐다.

이와 관련 군산시의회(의장 양용호)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 편에 서야 할 공영방송국이 30만 군산시민의 염원을 일방적으로 무시한 독단적인 처사를 보이고 있다”며 “청사 매각을 강행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시의회는 성명서에서 “지난 2004년 5월 KBS군산방송국 철폐반대 건의문과 지난해 5월 군산방송국 부지매각 반대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시민 의지를 수차례 전달했는데도 불구하고 KBS가 답변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한 것은 시민의 뜻을 무참히 짓밟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군산방송국 부지 매각이 군산시 및 시민과 협의 없이 이뤄지는 것은 지역현실과 시민정서를 묵살하고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행위로 간주하고 시민 역량을 모아 강력 저지에 나설 것”이라며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30만 시민과 함께 시청료 납부 거부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천명했다.

시의회는 특히 KBS가 부결된 군산청사 매각추진안건을 재상정하려하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하고 군산방송국 부지와 건물을 군산시민의 뜻에 따라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해 줄 것을 KBS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