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절도사건으로 치안부재를 호소하는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하룻밤새 군산지방산단 인근 맨홀뚜껑 50여개가 한꺼번에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군산경찰서와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동양제철화학 군산공장 후문에 있던 맨홀뚜껑 28개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는 사건 직후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추가 도난피해에 대한 조사 결과 한국유리군산공장과 두산유리공장 사이 9개소, 18개가 추가로 도난당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도난사건 피해액은 모두 46개 약 300여만원에 달하고 있으며, 경찰은 도난갯수가 많고 하룻밤새 범행이 이뤄진 점으로 볼 때 차량을 이용한 전문털이범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시는 맨홀의 시급한 보수를 위해 제조회사에 주문 제작을 요청, 내일부터 설치에 돌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는 최근 고철가격 상승에 따른 제2의 범죄발생이 우려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별다른 대안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공단지역의 경우 면적이 광범위한데다 치안수요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추가 범죄가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새 이러한 대량 맨홀 도난사건은 처음”이라며,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인만큼 시급히 보수작업을 벌이는 한편 순찰활동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난달 17일에는 지곡동 소재 'H'아파트 2천여만원 도난사건에 이어 지난달 30일에도 은행 인근에 주차된 차량 유리창을 파손하고 1700여만원을 훔쳐가는 등 도난사건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