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일부 의원들의 자질시비로 이어지고 있다.

원구성 투표과정에서 관행적으로 수인할 수 있는 각 계파간의 정치적 이해관계 수준을 넘어 상식 밖의 감정적인 표심이 표출됐기 때문이다.

실례로 2일 실시된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선거에서는 김성곤 의원 16표, 윤요섭 의원 6표, 이건선 의원 1표, 무효 1표로 김성곤 의원이 위원장에 선출됐다.

하지만 이건선 의원이 하루 전 이미 부의장에 선출됐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위원장 선거에서 한 표의 지지표가 나온 것을 두고 일부 의원이 막가파식 투표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과 함께 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가 제아무리 후보등록 없는 교황선출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이미 의장단에 선출된 동료 의원을 또다시 상임위원장으로 지지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정략적인 감투싸움 일변도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모 의원은 “그동안 시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계파별로 합종연횡에 의한 투표가 이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듯 무원칙하고 감정적인 투표가 이뤄진 것을 보니 한편으로는 부끄러움이 앞선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 씨는 “의원 개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의회 원구성이 이뤄지는 것은 존중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 조차 보기 어려운 졸렬한 표심 행위까지도 과연 자유의사로 인정해야 하는 것인지 의회 측에 묻고 싶다”며 “시민의 대표들이 상식 수준의 경쟁을 넘어 부끄러운 감투싸움을 벌이는 것에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의 이러한 원구성 표심은 향후 의정활동 과정에서 갈등으로 비춰질 공산이 커 의장단의 리더십 발휘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