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논쟁에 휩싸인   채만식 선생의 문학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채만식 문학관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채만식의 대표적인 작품인 탁류의 문학적 가치가 친일논쟁으로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설가 정경진씨는 채만식 선생의 탁류는 군산의 역사와 시대상을 고스란히 기록한 역작임에도 불구하고 친일논쟁으로 작품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학은 문학의 잣대로 평가되어야지 작가의 개인적인 처신을 가지고 평가할 수는 없다는 것.

채만식의 역작인 탁류를 작가의 한 순간의 잘못으로 인해 평가절하 되는 것은 있을수 없다는 것이 정경진씨의 주장이다.

따라서  채만식 문학관의 명칭을  탁류문학관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학관 명칭을 탁류 문학관으로 바꿔 ‘탁류‘를 군산의 대표적인 문학상품으로 개발하자는 것이다. 작품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논쟁을 벌이지 말자는 것이다.

실제 타 자치단체에서도 문학관을 작가 이름 보다는 작품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실례로 김제시의 경우 아리랑 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리랑은 조정래 작품으로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남원시의 경우 역시 고 최명희작가의 혼불의 작품명을 이용한 혼불 문학관을 운영한다.

강원도 원주시의 경우 역시 고 박경리 작가의 작품인 토지의 이름일 빌려 토지문학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자치단체가 문학관에  작품명을 사용하는 이유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상품성 때문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작가의 이름보다는 작품명이 더 친숙하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작품속에 녹아들어 있는 지역의 역사와 시대상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탁류가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시대상은 현존하는 군산지역 근대역사 유물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문화상품 가치는 더욱 높다는 것이 정경진 작가의 말이다.

한편 작가 채만식은 일제시대 친일잡문을 썼지만 해방이후 자신의 행위에 대해 민족의 죄인이라는 작품을 통해  반성을 했다.

일제시대 친일잡문을 쓴 문인 중 자신의 과오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성한 문인은 채만식 이외 단 한명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