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공동화 현상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군산화물역(옛 군산역) 일대 개발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이 실시 된다.

군산시는 군산역이 내흥동으로 이전하면서 사실상 역사 기능을 상실한 대명동 옛 군산역 일대 부지 활용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5000만원의 용역비를 지난달 말 제1회 추경예산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한국철도공사와 대명동 철도부지 활용계획을 논의했으나 군장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가 완공될 때 까지 현 군산화물역 및 선로를 유지하겠다는 철도공사의 회신을 받은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5000만원의 용역비를 투자해 화물역사 폐지에 따른 활용방안 용역을 빠르면 8월말 쯤 발주키로 하고, 현재 자체적으로 용역설계를 진행중이다.

용역 대상에 포함될 부지는 철도시설공단 부지 등을 비롯해 공설시장, 중동 석산, 구 우풍화학 부지, 대명동 두산백화 물류센터 부지 등 19만 8400㎡(6만여평)다.

3개월에 걸쳐 시행 될 용역이 납품되면 대명동 군산화물역 부지를 포함한 중동, 금암동 등 낙후지역의 개발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찬반 논란이 대두되고 있는 철도 존치여부, 공설시장 정비 방안 등도 용역결과에 따라 좌표가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는 지난해 말부터 한국철도공사에 화물역 부지 일대 개발 참여를 요청했으나 철도공사 측은 개발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며 시 당국에 철도부지 매입(약 700억 가량 소요)을 제안하는 등 서로 팽팽한 입장차만을 확인해왔다.

군산시 관계자는 “옥구선(비행장선) 철도와 화물역의 경우 산업단지 인입철도 공사가 완료되는 오는 2012년까지 존치돼야기 때문에 그 안에 철도부지 개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연말쯤 용역 결과가 나오면 개발계획 확정과 함께 경암사거리~군산화물역 사거리구간 도시계획도로 공사 등도 병행 추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시는 화물역 부지에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 등을 신축해 갈수록 심화되는 원도심 공동화 현상의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지만 민간사업자 선정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한편 갈수록 원도심 침체가 심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원도심 공동화 현상 완화 및 군산발전을 위해서는 옛 군산역 일대를 조속히 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