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인 이마트가 최근 수도권에 이어 군산지역 주유소 설치 검토와 관련해 지역업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주유소협회군산지부(지부장 임성빈)는 지난 11일 군산시와 군산시의회를 방문하고 이마트가 검토중인 군산 주유소 설치 반대 청원서를 제출했다.

 군산지부는 “이마트 주유소가 군산에 들어설 경우 막대한 물량공세를 앞세워 저가 판매에 나서면 사실상 영세업주들은 경쟁 자체가 되질 않는다”며, “현재 대부분 주유소가 1드럼당 3~4천원의 마진을 남기고 있지만 이마트가 저가공세로 나설 경우 지역 주유소 업계는 기반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마트 주유소가 점유율 10%만 달성해도 수백억원의 지역 자금이 또 다시 역외로 유출되는 결과가 빚어질 것”이라며, “경쟁을 한다고 해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해야 하는데 ℓ당 100원을 인하하겠다고 하면 도저히 경쟁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임성빈 군산지부장은 “만약 군산시가 이마트 주유소 설치를 허가할 경우 군산지역 주유소 허가권을 모두 반납하는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며, “오는 8월12일 전주에서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회원들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강경한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석유제품 가격을 ℓ당 100원 정도 싸게 판매해 매장으로 고객을 끌어모으는 ‘집객 효과’ 전략을 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