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공직사회의 업무능률 제고를 위해서는 국 주무과와 주무계(담당) 등 이른바 요직부서에 대한 근무평정 및 인사 우대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 일하는 부서보다는 근무평정이나 승진인사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직위를 선호하면서 자칫 요직 쟁탈전을 방불케 하는 과열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 주무계 등에 비중을 둔 승진인사가 관행처럼 굳어지면서 대다수 공무원들의 사기저하가 초래됨은 물론 상대적으로 과중한 업무를 소화해내는 격무부서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승진에 뜻을 둔 일부 공무원들은 다양한 배경(?)을 총 동원해 이들 요직부서로 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인사행정의 합리적 원칙이 흔들리거나 유관기관간 대립각이 세워지는 등의 부작용도 야기되고 있다.

실례로 최근 단행된 군산시 승진 및 전보인사의 경우 이른바  ‘나가는 자리’로 일컬어지는 몇몇 요직부서 자리를 놓고 협의과정에서 극심한 진통이 야기돼 인사부서가 진땀을 빼기도 했다.

또 그동안 비교적 젊고 업무추진력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아온 일부 사무관들의 본청 전입이 기획력과 추진력을 필요로 하는 집행부 사업부서 보다는 시의회 등에 집중되는 것 역시 효율적인 인력 활용에 아쉬움으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따라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요직부서만을 오가는 비생산적인 보직경로를 민원부서와 사업부서를 경유하는 본청 전입 및 보직경로 시스템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국 주무과 및 주무계 중심의 근무평정 우대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일하는 부서를 배려하기 위한 국소장들의 의식전환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산시 고위 관계자는 “인사에서 주무과, 주무계만을 우대하면 저마다 주무과, 주무계를 선호하게 돼 조직 운영의 능률이 떨어질 우려가 많다”며 “오랜 관행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보다는 조식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과감한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동신 시장은 최근 간부회의 석상에서 “국 주무과와 주무계를 무조건 우대하기 보다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향으로 인사관리를 해야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 주무과란 직제 서열상 상위과, 주무계란 해당과 내 상위 담당부서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