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대표적 도서 휴양지인 선유도가 연안여객터미널 이전에 따른 시간∙거리 단축에도 불구하고 운임료는 오히려 인상돼 이용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선유도 항로는 지난 81년 건립된 구 군산항여객터미널이 시설이 낡고 비좁아 승객들이 불편이 컸으며, 내항 뱃길에 개펄이 쌓여 제때 여객선 운항을 하지 못함에 따라 2005년 4월 현 군산외항 연안여객터미널로 이전, 운항을 하고 있다.
현재 선유도 항로는 ‘O'유람선과 ’H'해운 선사가 쾌속선과 고속선 각각 2척을 가지고 하루 12회를 운항하고 있으며,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14회로 2회 증편 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운임료는 대인 기준 쾌속선은 여름철특별수송일시 군산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할 경우 터미널 이용료를 포함한 1만8150원을 선유도 출항은 1만680원이며, 고속선은 군산여객선터미널 1만4700원, 선유도는 1만3,500원을 받고 있다.
또한 비수기일 경우에는 군산여객선터미널 쾌속선은 1만6650원, 고속선은 1만5300원, 선유도는 쾌속선 1만3500원, 고속선 1만2300원으로 운항시간은 쾌속선은 45분에서 50분, 고속선은 1시간20분에서 30분 정도가 소요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승객들은 선유도 항로의 경우 구 군산항여객터미널에서 이전으로 인해 운항거리가 약 10여 km 단축됐고 이에 따른 시간도 단축된 상황에서 운임료가 예전보다 인하가 아닌 인상된 것에 대해 이해가 되질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를 제외한 최근 몇 년새 선유도 해수욕장 개장시기에 선유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시민 최모씨(45)는 “상식적으로 거리와 시간이 단축될 경우 이에 따른 연료비 절감 등 감소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당연히 운임료도 인하되어야 마땅하다”며, “선사측이 수익을 목적으로 승객들에게 부담을 전가할 경우 관광객 감소는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선사측도 유가상승 등 각종 여파로 인상이 부득이 하다며 어려운 입장을 토로하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현재 적용하고 있는 운임료는 지난 6월1일자로 인상된 요금으로서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운항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용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폭의 인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