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방해양항만청(청장 류영하)이 추진하고 있는 정박지(대형선박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해상) 신규지정문제가 어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하고 있다.

군산항만청은 현재 운영중인 정박지 수심이 최대 13m로 5만톤급 이상의 대형선박이 정박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정박지 지정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정박지 A1 A2 A3 A4 지역은 수심이 낮아 대형선박이 정박하기에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항만청 관계자 설명이다.

새로운 정박지로 거론되고 있는 A5 지역은  비응항에서 5km 정도 떨어진 해상이다.

이곳은 최대 수심이 20m까지 나오기 때문에 5만톤급 이상의 대형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라는 것이 항만청 관계자 설명이다.

군산항만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은 이미 대형선박지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번에 공식적으로 정박지 지정을 하는 것이다.

정박지로 지정 되면 안정적인 수심을 확보하기 위해 준설을 할 수 있다.

현재 준설은 항로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군산항만청의 계획에 대해 군산지역 어민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군산 항만청이 신규 정박지로 거론하고 있는 A5지역은 조업구역이기 때문이다.

어민들에 따르면 이곳에서 다수의 어선들이 꽃새우, 활어, 멸치, 패류 등을 잡고 있다.

실제 A5 해상에서 지난해 총 446척의 어선이 조업을 했으며 올해는 7월말 현재 198척이 조업을 했다.

군산항만청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이곳에서 실제 정박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불법 정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주장 하고 있다.

어민들은 A5 해상은 현재 근해어선과 연안어선이 함께 조업하는 지역으로 정박지로 지정이 되면 업종별 피해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곳이 정박지로 지정되면 조업구역 축소로 인한 어민 피해는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군산수협 관계자는 “정박지 지정은 어민들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어선 어업 어민과 충분한 협의와 조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청회 등을 통해 어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과정이 있어야 하며 이러한 과정이 없을 경우 어민들의 집단행동도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