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새만금 및 군산지역 산업단지 송변전설비 추가 건설계획이 군산지역 다수 읍면동을 지나는 20여㎞의 송전선로 지중화를 외면한 채 확정됨에 따라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민원 등이 우려된다.  (관련기사 ☞ 본지 8월 24일자 인터넷판)

군산시는 현대중공업(주) 등 370여개 대규모 전력소비 기업 유치와 동양제철화학(주)의 대규모 증설, 새만금 개발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전력 공급능력 확보를 위해 송변전설비 추가건설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한국전력과 협의했다고 26일 공식 밝혔다.

현재 군산시 전력공급 여력은 2008년 53만㎾, 2009년 10만㎾ 공급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2010년에는 고갈될 예정이며 2011년에는 15만㎾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한전은 장기 계획으로 진행해오던 당초 345㎸ 변전소 설치 등 관련 사업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관련 T/F팀을 구성함은 물론 1,900여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0년 12월까지 345㎸ 새만금변전소 및 송전선로와 154㎸ 송전선로 2루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군산시는 이같은 송변전설비 확충으로 전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체계 구축과 산업단지내 전력수급난이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당구간 지중화 외면   


하지만 이번 증설사업과 관련해 군산시가 그동안 수회에 걸쳐 한전 측에 요청한 지중화 사업이 상당 구간에서 빠진 채 가공선로(철탑방식) 방식으로 확정돼 향후 주민설명회 등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당초 군산시는 345㎸ 송전선로가 들어 설 대야IC~내초도 20㎞ 구간 및 154㎸ 설비가 갖춰질 새만금~군공·군장 구간 12㎞의 지중화를 한전에 수회 요청했으나 군산시는 154㎸ 선로가 들어설 12㎞ 구간에 대해서만 한전과 지중화 협의가 이뤄졌다고 이날 밝혔다.

한전은 타 지역과의 형평성, 82개월 소요되는 공기로 인해 2010년 6월 전력공급 차질, 사업비 3364억원 증가 등을 이유로 354㎸ 구간의 지중화사업에 불가입장을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중화에서 제외된 345㎸ 가공선로(철탑) 구간은 대야면, 회현면, 옥구읍 등 6개 지역 20여㎞구간을 가로질러 개설되기 때문에 도시 미관 등을 고려할 때 지중화 필요성이 높은 곳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지중화에서 빠진 읍면동 구간의 345㎸ 가공선로는 지중화가 필요한 곳이지만 대규모 기업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전력공급 확충이 시급한 상황에서 지중화를 할 경우 공기가 10여년 이상 길어지기 때문에 철탑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특히 사업추진과정에서 민원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주민 공동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홍보를 강화하고, 한전과 공동으로 민원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군산시는 이와 별개로 현재 도심미관 저해여론에 부딪힌 동군산지역 송전철탑 및 송전선로 지중화를 위해 관련기관과 협의를 진행중이어서 기 설치된 시설은 지중화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송전선로의 지중화를 외면하는 것에 대한 여론적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