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개발기대감에 힘입어 활기 띠고 있으나 여전히 사업승인만 받아놓고 착공을 않고 있는 아파트가 많다.

또 선호도가 낮은 대형평수 아파트는 입주가 시작된 지 상당기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미분양에 허덕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입주와 새만금개발, 경제자유구역지정 등에 따른 개발 호재로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군산지역의 아파트 공급 실태를 점검해본다.

 
미착공아파트 6300여세대

사업승인 후 착공을 미루고 있는 미착공 아파트는 8개단지 6354세대에 달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미착공 아파트는 ▲지곡동 건영캐스빌(950세대, 2005년 사업승인)▲군장산단내 유승한내들(1132세대, 2005년 승인)▲군장산단내 군장아파트(782세대, 2006년 승인)▲군장산단내 여산아파트(911세대, 2006년 승인)▲군장산단내 보성아파트(778세대, 2006년 승인)▲수송지구 서희아리채(585세대, 2007년 승인)▲지곡동 신도브래뉴(496세대, 2008년 승인)▲개정면 구도아파트(720세대, 2008년 승인) 등 8개 단지다.

이 가운데 수송지구 서희아리채는 제일건설에서 부지매입을 마치고 오투그란데 20·24평형  585세대를 신축할 계획이고, 구도아파트는 토지매입 등의 절차를 진행중이다.

군산시는 군장산단 공동주택 지구에 사업승인을 받은 4개 단지 3600여세대는 사업성 결여 등을 이유로 사업시기가 불투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지곡동 건영캐스빌은 사업양도 협의, 신도브래뉴는 사업 제반절차가 지연되는 점을 감안할 때 착공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분양 예정 및 사업승인 아파트 현황

사업승인 후 착공을 미루고 있는 이들 아파트와 달리 수송지구 세영리첼 아파트 1041세대(기존 34·35평형), 수송지구 오투그란데(구 서희 아리채) 585세대 등 2개 단지 1626세대가 올 하반기 분양시장에 뛰어든다.

지방 업체의 한계를 극복하며 군산지역 튼실한 주택건설업체로 자리매김한 (유)현대주택건설은 미장동 파인빌 1·2차에 이어 경암동에 파인빌 3차 아파트(26층) 409세대 신축을 위한 사업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현재 미분양 물량은?

시에 따르면 현재 군산지역에서 분양중인 아파트는 수송지구와 미룡동, 미장동 등 11개단지 6490여세대로 이중 미분양세대는 720여 세대에 달하고 있다.

시공사 부도로 공사중단 등의 어려움을 겪은 금호어울림, 소형 평수로서 분양초반 고전했던 수송지구 코아루 등 2개 단지는 100% 분양 완료 상태다.

지난해 6월 입주한 미장동의 A아파트는 대형평수를 중심으로 저조한 분양률이 지속되면서 미분양이 100여세대에 달하고 있다.

올해말 입주예정인 미룡동의 B아파트는 7월말 기준 280여세대가 미분양으로 집계되고 있다.

임대아파트 건립은?

현재 군산지역에서는 미장동 주공임대(1349세대, 2010년말 입주), 구암동 주공임대(406세대, 2009년 9월 입주)아파트가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정동 송정 민간임대(770세대)아파트는 현재 사업승인 절차가 진행중이며, 경장동 큰솔 민간임대(236세대)는 올 하반기 착공을 검토하고 있다.

군장산단지구 오식도 택지에 보성건설이 신축예정인 민간 임대아파트(960세대)는 산업단지 활성화 추이를 지켜본 후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송동사무소 뒤편 수송2 주거환경개선지구는 주택공사가 16평형, 21평형, 24평형(예정) 임대아파트 434세대를 2011년 말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향후 아파트 시장 전망

지역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는 현재로선 아파트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나 향후 3~5년이 지나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기업 및 협력업체가 본격 가동되고, 새만금과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가속화하는 등 개발호재가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군산지역 주택시장의 경우 수요층이 한정된 대형 평형 아파트보다는 20평~3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아파트의 분양률이 최근 상승하는 것은 실수요자 증가와 함께 현대중공업 입주와 새만금 사업 등 개발호재가 부각되면서 단순 주거개념이 아닌 투자목적으로 분양받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