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내 모 대형할인점 생선코너에서 판매한 고등어에서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기생충 수마리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시내 모 대형마트에서 고등어를 산 조모씨는 4일 오후 조리를 하려다 고등어에서 이상한 벌레류를 발견, 당초 구입했던 대형마트 생선코너를 찾아 항의했다.

조씨는 “대형마트 측에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인체에 무해한 기생충이기 때문에 먹어도 괜찮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기생충이라는 답변을 들은 조씨 가족은 “구입 후 이틀간 고등어를 조리해먹었다”며 “기생충이 붙은 고등어를 먹었다는 생각에 몹시 불쾌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날 고등어에서 발견된 것은 ‘아니사키스’라는 기생충으로 고등어와 명태 등 생선류 내장에 기생하다 체외로 나오기 때문에 평소 제거하기가 쉽지 않으며, 다른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생선류의 경우도 마찬 가지로 이러한 기생충이 붙어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기생충은 날것으로 먹으면 인체에 해롭지만 70℃ 이상에서 가열하거나 영하 20℃이하에서 냉동하면 사멸되기 때문에 먹어도 문제될게 없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고등어와 같은 생선류에서 이러한 기생충이 나온다는 사실을 다수 시민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조씨의 경우처럼 무심코 생선류를 샀다가 식탁에서 기생충을 발견할 경우 심한 혐오감과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생선을 판매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생선류를 둘러싼 이러한 기생충 민원이 심심찮게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어에서 발견된 기생충. 붉은 원내가 기생충

조씨는 “생선류에서 혐오스런 기생충이 나온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며 “고객들을 위해 이 사실을 사전에 고지한다거나 아니면 대형마트 스스로 판매되는 생선류를 꼼꼼히 살피는 등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생선에 하자 있는 것이 아닌데 사전에 고지를 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조씨를 비롯한 다수 시민들은 “가열할 경우 제아무리 인체에 무해한 기생충일지라도 식탁에 오를 생선에서 기생충이 발견되면 과연 이를 누가 좋아하고,위생적이라고 할수 있겠느냐?”며 “친절과 서비스를 내세우는 대형마트인 만큼 고객을 배려하는 영업자세가 요구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부 이모(31)씨는 “고등어에서 기생충이 나온다는 말은 이날 처음 들었다”며 “법적 내지는 인체 유해성 여부를 떠나 식탁 정서에 어울리지 않는 사안인 만큼 판매점에서 철저한 손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날 조씨로부터 민원을 접수하고 현지출장을 통해 기생충 기생 사실을 확인했으나 조리식품이 아닌 생고등어이기 때문에 처벌근거가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구체적인 질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