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에 ‘군산항 인맥’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군산 또는 전북 출신 인사 중에서 항만 관련 인맥이 경쟁 항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정부의 항만정책 결정과정에서 인맥의 부족으로 인해 상대적인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군산항은 최근 정부의 2차 정부조직개편으로 인해 국토해양부가 직접 개발 관리 운영하는 주요 항으로 분류되어 인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군산항은 주요 항으로 분류돼 표면적으론 경쟁항만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그 내막을 보면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일부 항만 관계자들의 말이다.

정부의 2차 조직개편으로 인해 주요 항으로 분류된 6개항만외 나머지 항만은 해당지역 광역자치단체로 개발 관리 및 운영권이 넘어갔다.

6개 주요항만은 군산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광양항, 부산항, 울산항이다.

이러한 사실은 다른 한편으론 타 지역 광역자치단체가 정부를 상대로 항만관련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예산확보 전쟁을 벌인다는 것이다.

정부도 조직개편 과정에서 생긴 자치단체의 반발심을 무마하기 위해서라도  자치단체의 요구를 외면만을 할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사실 항만을 낀  자치단체에서는 정부의 2차 조직개편안에 대해 내심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야 되는 항만의 특성상 재정자립도가 높지 못한 대다수 광역자치단체가 항만의 개발 운영을 맡기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광역자치단체가 정부의 항만개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항만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광역자치 단체는 항만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인맥을 동원해야 될 처지에 놓였다.

군산항 모 관계자는 “군산항이 비록 정부가 직접 관리하지만 정부의 항만 정책기조가 있기 때문에 커다란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고 말한다.

군산항은 정부가 정책적 의지를 가지고 개발 하려고 주요항만으로 분류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군산항은 충청남도와 항만경계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 관리권을 광역자치단체로 이양할 경우 자칫 충청남도와 전라북도 간에  마찰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자치단체가 마찰을 피하기 위한 현실적인 이유로 군산항을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것이다.

이모씨는 “이유가 어쩌든 간에 군산항은 경쟁항구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하고 이러한 장점이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항만인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항만인맥 구축을 하기 위해서는 역대  군산항만청장을 활용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군산항만청을 거쳐 국토해양부에 근무하는 인맥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역대  군산항만청장을 역임한 인사는 현 류영하 청장을 포함 총 47이다.

이들은 자신의 근무지였던 군산항에 대해 애정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군산항만청장을 지냈던 박용문 현 인천항만공사 경영기획보부장은 지난달 ‘군산시항만물류정책 자문관’을 맡고 있다.

또한 한상배 전 청장 역시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군산항발전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항만정책자문관 위촉을 계기로 군산항만 인맥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