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자동차 엑스포 홍보대사 탤런트 오윤아
29일 군산 일원에서 개막한 2008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의 다양한 기획과 프로그램에 대해 자동차 관련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는 단순한 자동차 전시 차원을 넘어 자동차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 자동차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일반 모터쇼와 다른 점이다.
이같은 차별화 덕분에 군산엑스포는 지난 두 차례 진행에서 서울모터쇼나 부산모터쇼에 비해 규모가 작으면서도 훨씬 큰 효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는 국제자동차엑스포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재단법인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를 설립, 강현욱 전 전라북도지사가 위원장을 맡음으로써 더욱 체계적인 준비를 했다고 조직위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힘입어 15개국에서 200여 개 기업과 1200 여 명의 바이어가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임에도 완성차, 부품, 이벤트 등 주제별 부스 공간을 마련하는 등 보다 내실 있는 행사 준비를 마쳤다.
■ 자동차의 오늘과 내일
메인 행사장인 군산산업전시관에 가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완성차 및 미래형 자동차의 오늘과 내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5월부터 적극적으로 부스 기획을 실행하는 한편 수입차 업체도 8개 브랜드가 출품을 결정하는 등 지난 1, 2회 행사보다 내용이나 규모에서 훨씬 커졌다.
우선 국내 완성차 업계는 현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GM대우 등이 참가한다.
이들은 메인 행사장인 군산산업전시관 내에 업체별로 최소 400㎡(약 120평) 이상의 공간을 확보, 현재 양산중인 모델과 하이브리드카 등 미래형 자동차를 전시한다.
현대자동차는 컨셉카로 벨로스터(HND-3)와 신차인 제네시스 쿠페를 국내최초 전시하고, LPG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차세대 세타 터보 GDI 엔진 등 독자 개발한 신기술과 함께 제네시스에 장착된 하만베커사의 최고급 브랜드인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을 전시, 17개에서 흘러나오는 사운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기아자동차의 야심작 쏘울은 군산엑스포에 처음으로 전시되며, 포르테·로체이노베이션과 함께 카파 CNG 엔진도 선 보인다.
GM대우는 베리타스 등 이번 달 출시하거나 출시를 앞둔 모델을 선 보이며 특히 자동차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수소자동차 Equinox를 국내 처음 전시,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불러모을 예정이다.
수입차 업계의 참여도 눈에 띈다.
혼다, 폭스바겐, 샤브, 캐딜락, 벤츠, 페라리, 렉서스, 도요타 등이 최신 모델을 중심으로 2~3대의 차량을 각가 전시하게 된다.
■ 마니아 위한 전문 코너
지난 2회 행사까지는 군산 산업전시관만을 활용한 까닭에 전시관 규모가 협소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군산시는 산업전시관 바로 옆에 1만 1989㎡(3600여평) 규모의 군산물류지원센터를 완공, 행사 기간 제2 전시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 공간은 오히려 완성차가 들어선 산업전시관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등 국내외 대형부품업체가 참여하는 부품 전시관, 대학생이 만든 자작 자동차, 레저활동에 필수적인 캠핑카 등이 선보여 단순히 눈으로만 감상하는 완성차 전시관에 비해 훨씬 아기자기하면서도 실제 관람 효과를 극대화 할 것을 보인다.
특히, 제2 전시장 한켠에는 자동차가 걸어온 길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자동차역사관이 만들어진다.
제주 세계자동차박물관 후원으로 개설되는 역사관은 국내외 자동차의 과거, 현재, 미래 등 자동차 관련 희귀 사진자료 외에 세계적으로 전통과 역사가 있는 차량 4대가 전시된다.
이번 엑스포에서 선보이게 될 시발택시
먼저 우리 손으로 만들어진 국제차량공업사의 국내최초 자동차 시발택시는 1955년 산업박람회 최우수 상품으로 선정됨과 동시에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1950년대 상류층 여성들 사이에서 '시발계'가 성행할 만큼 인기를 끌기도 했다.
특히, 영업용 택시로 많이 이용된 차량으로 60~70대 어르신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두 번째 전시되는 포드 T(ford T)는 1915년 생산된 차량으로 1천만대 이상 팔린 포드의 대표적인 자동차로서 헨리포드가 처음으로 대량생산방식을 도입해 만든 서민용 자동차다.
세 번째 전시되는 차량은 시보로 싸일로(chevrolet xhlo)로 1929년도에 생산된 이 차량은 1929년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더 작아진 바퀴들로 구성된 새로운 엔진으로 호평받았고 개선된 그릴과 정돈되고 낮은 패키지가 눈길을 끈다.
네 번째 전시 차량은 클라이슬러 윈저(chrysler windsor)로 1947년에 생산된 차량이며 1924년 뉴욕 오토쇼에 참가하려다 당시 생산 이전 차라는 이유로 전시가 좌절되자 호텔로비를 전격선택, 1924년 뉴욕 커머더호텔 로비에서 발표된 월터 크라이슬러의 첫 번째 자동차로 알려져 있다.
또한 튜닝카관은 자동차 성능을 개선하거나 나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마니아와 일반 관람객들의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 추억 만들기
일반 모터쇼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전시장 뒤편에는 오프로드의 진수를 맛보는 4WD 체험, 록 크롤링 경기장이 만들어진다.
화끈한 질주와 아찔한 장애물을 통과하는 4WD 체험은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33~35인치 초광폭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은 직선 구간을 신나게 달린 후 아름드리 통나무가 줄줄이 누워있는 요철을 건넌 다음 언덕, 모글, 경사면 등을 거치면서 탑승자의 운전능력을 시험한다.
이어 엄청난 크기의 암석이 쌓여 있는 바위 산을 오르는 록 크롤링이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4WD 행사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4일과 5일에는 동호인 및 마니아들이 대회를 치르게 된다.
■ 단순한 전시회 넘어 자동차 관심 높이는 축제
자동차 관람 외 프로그램은 2008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가 일반 모터쇼와 차별화를 시도하는 부분들이다.
관객이 보는 차원을 넘어 체험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한 배려이기도 하다.
29일 개막일에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문 케이블TV인 CAR-TV 주최로 자동차매니아 겸 탤런트 이세창의 ‘프라임오토클럽’ 행사가 열리고, 유명 레이싱모델과 함께 군산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슈퍼카 및 스포츠카 전시와 체험 행사인 ‘이그조틱카 페스티발 in 군산’이 열린다.
아울러 행사기간 중에는 본 행사에 참여한 자동차전시 도우미(레이싱모델)중 최고 미녀를 뽑는 'GAEX 뷰티콘테스트'를 개최함으로써 관람객 및 전국 사진동호인들의 관심을 끌게 된다.
또한 행사기간중 전주세계소리축제 협찬으로 중국, 인도, 일본 등 예술단 공연이 매일 무대에 올라 한차원 높은 자동차 문화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를 위한 공간 및 프로그램도 있다.
자동차 상식을 배우는 자동차 뮤지컬 '노노이야기' 공연, 직접 체험을 통해 자동차와 친숙해지는 '오토 스토피파크' 등이 조성되고, 가족이 함께 쉬는 휴식 공간도 만들어진다.
이밖에 저공해·고연비 차량을 선발하는 '클린카 선발대회', 중국 대형 연날리기 대회, 새만금 및 군산 시내 관광 투어 등 다양한 즐길거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시관 모습(자료사진)
■ 2008년 군산방문의해와 함께
【 전국농촌지도자 대회 및 해외자매도시 공연】
10월 1~2일에는 2만 여명이 모이는 전국농촌지도자대회가 열리며, 이 행사에는 3.3㎞ 가래떡만들기 기네스 도전과 평양예술단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7개국 해외 자매우호도시의 이채로운 민속공연, 중국의 대형연날리기대회와 국제예술단 공연
이 선보이는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 2008 전국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 】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중심인 게임산업 육성 및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2008 전국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이 군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사)전북디지털산업진흥위원회가 주관하며
군산 새만금특별전시장 광장에서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자동차엑스포 기간중 진행된다.
3일간 진행되는 ‘2008 전국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은 가자 미래로! 뛰자 세계로! Fun & Industry 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먼저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전북대표 선발전이 행사장 이벤트 무대에서 열린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전국대회 출전 자격과 함께 동시에 준 프로자격을 갖게 되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2008 천안 전국아마추어 e스포츠전국대회 전북대표로 참여하게 된다.
또 전국가족게임대회, 기능성 게임대회(실버, 에듀, 장애인 게임대회), 게임체험관, 게임홍보관 기업전시관 등 여러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며, 국내 유명 업체들의 시연 부스를 통해 다양한 게임과 함께 최고 인기를 누리는 프로게이머의 팬사인회 및 시범경기도 열릴 예정이다.
전국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은 부모와 자녀, 형제 자매 등 가족단위로 참여함으로써 사행성, 오락성 게임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건전한 게임문화를 육성하고, 게임을 통해 가족간 화합을 모색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군산 에어쇼 】
2008 군산방문의 해를 맞아 새만금을 항공 우주산업 및 첨단산업 투자유치의 최적지임을 대내외에 선포하기 위해 오는 10월 4일과 5일 국제자동차엑스포 행사장 앞 상공에서 한국공군 및 미공군이 참여하는 군산 에어쇼가 개최된다.
군산 새만금 인근에서 처음 개최되는 에어쇼는 1967년 군산 미공군기지 개설이후 40주년을 맞
은 의미 있는 해에 한미 우호증진을 통해 양국 우호를 돈독히 하며, 한국공군 및 미공군의 첨단 비행 전투기 기술력을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쇼 행사는 10월 4일 10시 자동차엑스포 행사장 앞에서 공군 군악대 및 의장대 시범과 절도 있고 박력 넘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펼쳐진다.
첫날인 10월 4일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군산비행장 항공기 전시체험이 구성되어 공군의 전투력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이번 행사는 한미공군이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첫 공개행사로서, 쉽게 보기 어려운 공군의 에어쇼를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으며, 군산이 세계 최장 33㎞의 새만금과 함께 동북아 경제 중심, 환황해권의 관광레져산업의 선도 도시, 항공관련 산업의 새로운 메카임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