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을 가득 메운 관람객.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엑스포는 미국, 일본, 독일 등 10개국 156개 기업과 국내외 바이어 890여명이 참가했으며, 관람객은 총 37만여명이 다녀갔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50만명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관람객들은 개인 보다는 가족단위가 주를 이뤘으며, 현장 교육을 위한 학생 및 기업 등 관람객이 크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주세계소리축제와 함께한 공연 등이 가미되면서 명실상부한 자동차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조직위 측의 자체 평가다.
 
조직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동차 신규수요 창출뿐 만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독일 등 해외바이어 112명을 유치해 200억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방문객 역시 2008 군산방문의 해 취지에 맞게 전북지역 45%를 비롯해 충남 20%, 서울/경기 10%, 전남 10% 등 외지인 방문이 고르게 이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올 자동차엑스포는 행사기간 동안 관람객 연령대별로 선호 부문이 다양하게 나타난데다 타 모터쇼와 달리 자동차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뷰티 컨테스트 후 레이싱 모델들.

특히 자동차 역사관은 청소년에게 자동차의 과거를 돌이켜봄으로써 미래 자동차에 대한 꿈을 갖도록 했으며, 1910년 포드T 및 1950년도 시발택시 등은 60~70대 어른들의 향수를 느끼게 했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는 자동차 폐 부품을 이용한 정크아트, 학생 등 젊은층은 튜닝카와 4WD 오프로드 체험이 인기를 끌었으며 국내 완성차와 해외 완성차관에는 일반관람객들의 발길이 쇄도했다.

관람객들은 GM대우 수소연료전지차 시보레 에퀴녹스와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와 컨셉카로 벨로스터(HND-3), 기아자동차의 야심작 쏘울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와함께 저연비 미래자동차, 고유가에 맞설 하이브리드카, 전기자동차들에게 관람객들의 호기심이 집중됐다.

특히 관람객들이 직접 뽑은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를 빛낸 레이싱모델 뷰티컨테스트에서는 관람객 1만2000여명이 참가해 GM대우의 구지성이 전체 유효득표의 12.6%를 얻어 2008 GAEX 베스트상을 수상,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엑스포장을 찾은 김모(35 나운동)씨는 “문화 전시행사가 미흡한 군산지역에서 엑스포 처럼 굵직하고 규모있는 행사를 볼수 있어 좋았다”며 “자동차 엑스포가 군산은 물론 전국을 대표하는 행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부품관을 찾은 바이어들의 비지니스 미팅 광경

특히 조직위 창립 후 첫 치러진 엑스포 답게 행사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진데다 대형주차장, 휴게공간 등 방문객 편의시설이 확충되어 과거 행사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겼다.

방문객들이 전시관을 지나치며 시각적인 관람을 하는 것 외에 자동차 산업을 이해하거나 관련 정보를 충분히 얻기에는 기획력이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다.

또 행사기간이 길어진데다 엑스포 외에 각종 부대행사가 병행되면서 행정력 분산에 따른 집중도가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대표적인 자동차축제로 홀로서기를 하기까지 요원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엑스포 관람 절정기였던 개천절 및 주말연휴 동안 바이어 상담이 끝난 부품관의 일부 빈 부스가 방치되고, 튜닝관 일부 부스 역시 엑스포 취지와 어울리지 않는 상행위가 이뤄지는 등 운영과정의 문제점도 개선과제로 부각됐다.

엑스포조직위 관계자는 “올해 엑스포를 통해 앞으로 군산을 자동차도시의 메가로 거듭 발전시키고, 새만금방조제 개통과 함께 엑스포를 군산의 주요 관광상품으로 정착 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진행과정의 시행착오를 분석해 보다 내실있는 다음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