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 개복동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예술의 거리 조성론이 다양하게 분출되고 있어 체계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술의 거리 조성론은 군산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들이 군산 개복동(구 우일시네마 앞 이면도로) 거리를 예술의 거리로 만들자는 제안을 하면서 부터이다.

실제 미술작가들은 개복동에 속속 화실을 개업을 해 시민과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에는 개복동에 입주한 미술작가들이 중심이 돼 ‘예술의 거리전’을 개최했다.

이러한 미술작가들의 행위는 이른바 집장촌이 예술의 거리로 탈바꿈 한다는 명분을 얻으면서 시민과 중앙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문제는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예술의 거리 조성제안이 난무하고 있어 체계적인 계획수립이 어려워 질 수 도 있다는 데 있다.

현재 일부 확인되고 있는  예술의 거리 조성제안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개복동 거리 조성안’과 ‘문예아카데미그린아트존’ ‘원도심 문화센터 조성안’ 등이다.

공히 개복동 지역을 군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예술의 거리로 개발을 하자는 것이다.

또한 구 우일시네마 건물을 군산시가 매입을 하자는 제안이 들어있다.

일부 뜻있는 시민들은 예술의 거리 조성론에 대해 시민의 공감형성 부족과 추진 주체의 모호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모씨는 “예술의 거리는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의 헌신과 시민들의 지지 속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예술의 거리 조성은  막대한 시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시민들의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먼저라는 것이다.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작가들의 헌신과 명확한 추진 주체를 만들어야 한다.

예술의 거리 제안이 민간에서 나온 만큼 제안한 민간인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참여하는 공신력 있는 추진 주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복동에 입주를 준비하고 있는 모 작가는 “행정과 정치권이 너무 앞서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술의 거리 성공 여부는 행정과 정치권의 지원이 아니라 철저한 작가 정신과  시민들의 지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모씨는 예술의 거리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원도심 개발 전략과 연계해서 추진을 해야지 독자적인 모델을 가지고 해서는 안된다 고 주장했다.

현재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박물관 건립, 내항종합개발, 근대역사유물 개발 등과 연계선상에서 예술의 거리 조성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씨는 예술이라는 이름을 걸고 추진하는 사업이라면 충분한 논의과정과 철저한 작가정신 그리고 시민 지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둘지 말고 하나하나씩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급한 지원요구와 자금지원은 자칫 행정이 예술을 지배하는 형국이 돼 결과적으로 예술의 거리 조성 자체가 실패할 수 있다는 것.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원은  결정 난 것이 없으며 충분한 시민 여론을 들어본 후에 지원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