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 산재된 폐철도를 관광철도노선으로 활용하고, 근대문화역사 축제를 개발해 군산의 대표적인 관광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시의회에서 공식 제기됐다.

시의회 강성옥 의원(라선거구)은 23일 제127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군산선, 옥구선, 부두선, 페이퍼코리아선 등 군산지역에 개설된 총 41㎞의 철도는 일제 쌀 수탈의 역사적 증거인 만큼 이들 철도노선 주변을 순환관광철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임피 채만식 생가를 비롯해 국가등록 문화재인 임피역을 지나는 군산선, 옥구향교와 비행장 등 역사적 가치를 지닌 현장의 폐철도 노선을 없애지 않고 관광투어를 하도록 폐철도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는 2020년 인구 50만을 목표로 하는 군산시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배후단지 및 미장뜰 택지개발 지역에 경전철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며 군산시가 폐 철도노선을 장기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촉구했다.

대명동 군산화물역 부지에 철도공원을 개설, 역전시장과 구시장과 연계한 개발방안 마련 필요성도 제기했다.

강의원은 이와함께 근대역사문화 축제를 군산의 대표브랜드 축제로 개발할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국 10개 시군에서 흔하게 개최되는 군산 벚꽃축제는 이름만 다를뿐 연예인 공연이나 노래자랑 등 유사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군산의 대표 관광축제가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강의원은 이어 이미 오래전에 군산의 대표 브랜드로서 기능을 상실한 벚꽃축제 명칭을 바꾸거나 축제 자체를 없앤 후 근대문화거리축제를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