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도로 개설 공사 현장(착공전 항공사진 모습--자료사진)

군산시에 따르면 산단 연안도로 사업은 당초 경암동 구 한국합판에서 해안을 따라 해망동 수산물센터 구간까지 3.06㎞ 구간을 폭 35m 6차선 개설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사업주체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월 중순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이때 주민들 사이에서는 도로 편입부지를 바다와 육지중 어느 쪽으로 할지를 놓고 논란이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경암동 구 한국합판에서 선경목재 까지 1.2㎞구간만 450억여원을 들여 35m폭 6차선을 개설키로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잔여구간인 선경목재~해망동 수산물센터 구간 1.86㎞는 사업계획에서 사실상 제외된 것이다.

당초 계획대로 3.06㎞ 도로를 개설할 경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지만, 산단 지원도로 명목의 예산은 450억원으로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발주기관의 공신력 저하는 물론 반쪽 연안도로 전락을 우려하며 부정적 의견을 보여왔다.

군산시의회 박정희 시의원(바선거구)은 27일 열린 제128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주민설명회까지 개최해 놓고 돌연 사업이 축소된 이유를 따져 물으며 향후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도로확장 구간에 속해있던 시민들은 불확실한 행정으로 재산상 불이익을 초래하고, 사후 대책마련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으며, 행정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솝(이야기)의 ‘양치기 소년’과 같은 우를 범하지 않고 행정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문동신 시장은 답변에서 “수산물센터까지는 약 500억원 이상의 추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잔여구간도)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