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입주에 따른 활력을 얻고 있는 공단지역 주요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빈발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공단지역의 경우 도로구획상 블록형태로 구획되어 사거리나 삼거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가 사거리를 미리 예측할 수 없는 곳이 많아 사고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더욱이 군장산업단지의 경우 외곽도로와 달리 내측도로는 교차로를 알리는 신호등이나 표지판 등 교통안전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또한 차량 통행량이 비교적 한산한 일부 교차로는 신호등이 설치됐음에도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들로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
여기에 도로변에 있는 건물과 가로수 또한 운전자들의 시야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소방서 항만119안전센터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일 현재까지 공단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67건에 사상자는 90여 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 가운데는 30%가 도로 구조에 익숙하지 않은 외지인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공단 교통체계가 미흡한 상태에서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입주에 따른 협력업체 입주도 러쉬로 인한 교통사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계당국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교통시설 확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모 기업 박모씨(44)는 “공단지역 출퇴근시 교차로에서 일시정지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차량들로 수차례 사고위험을 느꼈다”며, “교통안전시설이 미흡하다면 차량 운전자 의식 먼저 개선되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용일 군산소방서 항만 119안전센터장은 “공단지역 교통사고는 주로 내측 도로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 마저도 주로 사거리에서 사고율이 높다”며, “특히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의 경우 무조건 감속운행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항만 119안전센터는 최근 공단지역 교통사고 증가와 관련해 교통사고 예방 표어를 자체 제작해 각 기업체별로 플래카드 게첩 협조를 요청했으며, 지난 10일에는 직원과 공단소방연합회와 합동으로 교통사고예방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