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희망기업은 많은 반면에 산업용지가 턱없이 부족하자 군산시가 장기 미착공 부지 확보에 나섰다.

군산시가 산업용지로 확보하려는 땅은 ▲군장국가산단 중부발전 부지 110만4천㎡(33만4천평)▲ 한진중공업부지 26만4천㎡(8만평)▲한국바스프 부지 5만9천㎡(3만3천평)▲기타 장기 미착공부지 10만9천㎡(3만3천평) 등 153만6천㎡(46만5천평)로 시는 이들 부지를 환수해 산업용지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가운데 중부발전 부지를 산업용지로 전환하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중부발전은 현재 이 부지에 태양광과 LNG복합발전소 건설 등을 구상중이며, LNG발전소 건설을 위해 지난 2월 지식경제부에 전력수급계획 반영을 신청한 상태다.

군산시는 중부발전이 LNG발전소로 활용할 10만평 가량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는 산업용지로 전환해 군산입주를 원하는 기업들에게 제공키로 하고 중부발전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중부발전이 발전소부지를 산업용지로 전환하는데 협조할 경우 새만금산업용지내 대체부지를 회사측에 제공하는 등의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부발전도 군산시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대체부지 제공시 협의할 수 있다는 긍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져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민들은 “공장용지가 없어 입주 희망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공기업이 사업추진 없이 부지를 장기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산단조성 취지와 경제성 면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중부발전은 군산시가 추진중인 산업용지 전환에 긍정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진중공업 부지 26만4천㎡는 지난 4일 환수계약 체결을 마치고 입주희망 기업들에게 재분양을 추진할 예정이며, 현재 10여개 업체가 부지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된 후 남아있는 한국바스프 부지 5만9천㎡는 외투지역 변경절차를 거치기로 회사측과 협의가 끝난 상태여서 다른 기업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새만금산단이 분양될 오는 2010년 상반기까지는 산업용지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장기 미착공업체를 대상으로 착공여부를 파악해 입주계약 해지 및 재분양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