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놀이시설인데 매점 하나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간판도 없어 사람들이 장항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놀이시설을 찾는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아니다.

철새조망대 앞에 있는 놀이시설 금강랜드 관계자 불만이다.

금강랜드는 올 3월에 개장을 했다.

하두둑에 오는 많은 관광객들이 장항쪽으로 가고 있는 상황속에서 군산에 놀이시설이 개장을 한 것이다.

다수 시민들은 군산쪽에 놀이시설이 들어 선 것에 대해 환영을 했다.

하구둑을 찾는 관광객을 더 이상 장항에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이러한 기대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최소시설인 간판과 매점 등이 설치되지 못해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장항 쪽 놀이시설로 가기 때문이다.

금강랜드는 시설면에서 장항쪽 놀이시설보다 앞서며 전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점과 간판을 설치하지 못하는 이유는 군산시 행정규제 때문이다.

하구둑 주변은 지난 1992년 금강호 조성계획이 마련됐다.

조성계획에 따라 금강랜드 부지는 놀이시설지구로 지정됐다.

문제는 놀이시설지구이기 때문에 매점을 설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8574㎡부지에 30여 종류의 놀이시설이 들어선 금강랜드에 행정규제 때문에 매점이 들어설 수 없는 것이다.

금강랜드 관계자는 “이곳은 놀이시설로 수입을 창출하는 곳이지 매점을 통해 수입을 창출하는 곳이 아니다” "매점은 놀이시설에 온 손님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지원하는 최소한의 시설인데 매점을 설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라는 것이다"며 불만을 털어 났다.

금강호 조성계획에 시설지구로 지정되었다 하더라고 대규모의 상업시설이 아닌 소규모 매점을 설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금강랜드는 개장한지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간판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간판을 세우지 못하는 이유는 간판을 세울 수 있는 부지가 없기 때문이다.

금강랜드는 개장하면서 놀이시설 부지 주변땅 2000여평을 군산시에 기부체납 했다.

간판을 세우기 위해서는 기부한 땅에 도로점용허가 신청을 해야 하나 현재 공사중 이어서 이마저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금강랜드가 기부한 땅에 지난 6월경부터 현재까지 주차장 공사를 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개장한지 1년이 다 되도록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못해 간판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무리 개인 사정이 있지만 조성계획을 변경할 수는 없다”고 밝히고 “용도변경을 할 경우 땅 투기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간판을 세우지 못하는 이유는 금강랜드 측에서 공식적으로 도로점용허가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 밝히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시가 50만국제관광도시 건설을 말하면서도 정작 관광객을 유치하는 관광시설에 대해서는 90년대 사고로 일 처리를 하고 있다’며 꼬집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