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서 쌀 직불금을 수령한 도의원 및 시의원 등 정치인은 모두 8명인 것으로 발표됐다.

국회 강기갑 의원(민주노동당)이 8일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전국 3,867명의 지자체 단체장 및 의원 가운데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쌀소득직불금을 수령했거나, 2008년도 쌀 직불금을 신청한 사람은 모두 432명으로 전체의 11.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시․군․구청장은 65명, 광역의원은 46명, 기초의원은 382명으로 분석됐다.

전북 군산의 경우 도의원과 시의원 8명이 2006년과 2007년 직불금을 수령했으며, 이 가운데 5명은 2008년도에도 직불금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기갑 의원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군산지역 ▲A의원은 2006년 165만여원, 2007년 143만여원 등 309만여원의 직불금을 수령했으며▲B의원은 2006년 267만여원, 2007년 123만여원 등 391만여원▲C의원은 2006년과 2007년 각각 174만여원과 158만여원 등 332만여원을 수령했다.

▲D의원은 2006년과 2007년 각각 152만여원과 99만여원 등 252만여원▲E의원은 58만여원과 49만여원 등 107만여원의 직불금을 수령했다.

▲F의원은 2006년 60만여원▲G의원은 2006년 34만여원▲H의원은 2006년 52만여원을 수령한 것으로 공개됐다.

강기갑 의원은 “수령자라고 해서 반드시 부당 수령자는 아니겠지만, 정부 인력으로 이를 검증키 어려운 점이 누차 확인된 만큼 해결책은 그 수령 여부를 사실대로 공개해 각 지역에서 검증토록 하는 것이 맞다”며, “이는 적격자임에도 부당수령자로 오해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떳떳한 소명의 기회가 될 것이고, 부당 수령자를 가리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강의원이 공개한 직불금 수령자 명단에 포함된 군산지역 8명의 지방의원들이 불법으로 직불금을 수령했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공무원 및 정치인들의 직불금 수령을 둘러싼 적법성 논란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 할 때 군산지역에서도 직불금을 수령한 이들 8명 의원들의 정확한 소명을 요구하는 여론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