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산업단지의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한 송·변전설비 확충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입주기업 및 군산지역의 전력난 해소를 위한 필요성 및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일부이긴 하지만 지중화 대세론이 수그러드는 반면에 송전시설이 지나는 경과지 인근 주민들과 마을에 대한 폭넓은 인센티브 제공 필요성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송전시설이 지나는 읍면동 주민대표 설명회를 마친 군산시는 해당 지역구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18일 문동신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사업의 시급성 설명 및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문시장은 이날 2012년이후 군산지역 전력수급 차질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송변전설비 확충이 시급하다며 토지소유자 직접보상 및 인근 경과지역 간접보상을 위해 시 차원의 최대한 노력을 약속한 후 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의원들은 주민 보상 및 지원책을 한전이 조속한 시일내 제시하고, 산업단지 입주업체들 역시 직원 채용시 군산시민을 50% 가량 뽑아주도록 군산시의 노력을 주문함은 물론 한전의 군산시내 송전철탑 지중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한 참석 시의원이 전했다.

일부 의원은 특히 군산시와 한전이 사업추진 MOU를 체결할 때 보상관련 및 향후 지중화 실시 등의 문구를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군산시는 이에따라 한전 측과 MOU 문안 협의에 들어가는 한편 시의회 요청사항 실행을 한전 측에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지중화를 강력 주장해온 일부 의원들 역시 안정적인 전력공급 필요성을 감안, 지역주민 인센티브 확대를 위한 시와 한전의 공동노력을 주문하는 등 산단 송전선로 확충사업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여서 향후 한전을 상대로 한 군산시의 정치력, 한전의 적극적인 주민지원책 제공 등이 이 사업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군산지역은 동군산과 서군산 두개 회선에서 120만 KW의 전력 공급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1월 현재 70만 KW를 사용하고 50만KW의 전력이 여유 있는 상태다.

그러나 414개 입주업체가 가동될 오는 2012년부터는 추가로 120만 KW의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2012년부터는 전력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 산업단지내 전력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