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두산주류BG 매각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매각 여부에 첨예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중앙 언론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소주 '처음처럼', 국산와인 '마주앙'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주류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두산측은 두산주류BG 매각과 관련해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있어 매각을 검토하게 됐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 11월 중순부터 (주)두산의 주류 BG(Business Group) 매각작업에 돌입, 잠재적 투자자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측은 이르면 이달 내에 예비입찰 없이 곧바로 본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각가격은 6000억원~1조원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의 주류사업부문은 소주 '처음처럼', '산', '그린', 약주 '국향', '군주', 와인 '마주앙'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소주시장에서는 지난 2006년 출시한 처음처럼의 인기에 힘입어 13%대 시장점유율을 확보, 진로에 이어 업계 2위의 자리에 올랐다. 작년 매출은 3419억원, 영업이익은 214억원이었다.

 매각 사실이 보도되면서 두산주류BG 군산공장도 술렁이고 있다.

 군산공장 관계자는 “오후 늦게 언론을 통해 매각 추진 사실을 확인했고, 본사에 확인해보니 내일을 가봐야 한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현재로선 결정된 사항이 아닌 만큼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GM대우 군산공장 감축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던 두산주류 매각사실이 알려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나운동에 사는 이모씨(40)는 “두산주류를 매각하더라도 회사가 문을 닫진 않겠지만 두산이라는 국내 굴지기업이 잘 나가던 주류사업권을 내주는 것을 볼 때 현 국내경기를 여실히 반영해 주는 것 아니겠냐”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두산주류BG 군산공장에서는 소주 처음처럼을 비롯해 청주인 청하, 수복, 설하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