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덕 한전 송변전본부장(사진 왼쪽)과 문동신 군산시장(사진 오른쪽)이 군산시청에서 전력공급설비 설치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문동신 시장과 김문덕 한전 전무가 서명한 협약서는 345㎸ 송전선로의 경우 가공으로 추진하고(약 28㎞) 154㎸ 송전선로(2루트)는 지중으로 추진(약 12㎞)하는 사업범위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으며 사업기간, 부지확보, 환경영향평가협의, 사업추진협의체 구성 및 운영 등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

문동신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군장산업단지 분양업체의 신속한 입주를 고려할 때 충분한 전력공급을 위한 이번 협약은 필수적”이라며 “사업추진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새만금산업단지 송전설비 구축시에는 이번 임피군산전력소에서 산북동 새만금변전소까지의 가공철탑을 지중화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식경제부와 농림수산식품부,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에 건의했으며, 이를 관철시킬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군산지역은 임피 군산전력소에서 공급되는 120만㎾의 전력중 현재 70만㎾가 사용되고 50만㎾의 공급여력이 있으나, 1개선로 사고시 전력공급 차질은 물론 기업이 본격 가동될 오는 2010년부터 전력이 절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회현면 주민 40여명은 이날 오전 군산시청을 방문해 군산시와 한전의 철탑방식 협약체결에 반대의견을 피력 한후 문동신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한 시간 가량 청원경찰과 대치하는 등 철탑방식에 반대하는 주민 반발의 서곡을 알렸다.

이날 주민들은 철탑방식으로 추진되는 송전설로 확충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앞으로 철탑이 지나가는 지역주민들의 연대를 통해 철탑저지 투쟁을 강도높게 전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문시장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시장실에서 한전과의 협약체결이 완료됨에 따라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산업단지 전력확충사업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나 철탑이 지나가는 인근 경과지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과정에서 갈등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