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 또다른 대형마트 입점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 군산점과 롯데마트 군산점 등 2개 대형마트의 연간 매출액은 대략 17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지역자본 역외유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군산시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매출액 합계는 1536억 2400여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개 대형마트 월평균 매출액이 139억 6500여만원으로 12월 매출예상치를 더하면 1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856억 49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 월평균 77억 8600만원 매출실적을 올렸다.

롯데마트 매출실적은 679억 7500만원으로 매월 61억 7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군산지역 대형할인매장 매출액의 55.7%를 차지해 롯데마트(44.3%)보다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롯데마트 개장 이전인 지난 2006년 이마트 월평균 매출액 90억원보다는 약 15% 매출이 감소했다.

무엇보다 롯데마트가 개장한 지난 2007년초 군산지역 2개 대형마트의 연간 매출액은 1300억원대로 전망됐으나 당초 예상을 깨고 2년여만에 1700억원대로 급증하는 등 대형마트가 지역 영세상권 침체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내에서 수퍼를 운영중인 김모 씨는 "2개의 대형마트에서 연간 이렇게 많은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줄 몰랐다"며 "대형마트 매출액이 커질수록 상대적으로 재래시장과 영세상인들의 고통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나운동 일대를 중심으로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마트 입주설 공공연히 나돌면서 지역 상권이 긴장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이곳 부지를 대상으로 대형마트 입점시 제한요인을 알아보기 위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한때 교통영향평가 등을 문의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나운동에 홈플러스가 들어오냐는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실제 입점여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선 대형마트 입주 움직임이 여러 정황으로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