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설치한 육교가 잇따라 철거되면서 예산낭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지역의 경우 올해 당초 10개 육교가 설치돼 있었지만 팔마고가교 철거로 인한 인근 육교가 철거된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군산대 정문 앞 미룡육교 철거작업이 완료됐다.
미룡육교는 지난 2000년 당시 대한주택공사가 교통영향평가시 인근 군산대 학생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수억원의 예산을 투자 설치했다.
이후 2001년 관리권이 군산시에 이관됐지만 이용자가 제로에 머물면서 결국 8년여만에 철거됐다.
특히 미룡육교의 경우 육교설치 의무 규정에도 부적합했던 것으로 드러나 결국 주공이 준공검사를 받기 위해 효율성을 감안하지 않은 채 수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내달 중 철거예정인 대야육교.
이런 가운데 시가 내달 중 대야면 대야새마을금고 인근에 위치한 대야육교 철거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대야육교 또한 지난 92년 군산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설치했지만 현재 이용자는 전무해 철거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처럼 군산지역 대부분 육교가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은 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뜻있는 시민들은 시행기관의 근시안적 사업 추진으로 수억원의 예산을 투자한 육교가 결국 고철로 전락하고 있다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나운동에 사는 공모씨(55)는 “일부 민원에 의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육교가 결국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채 고철로 전락하고 있다”며, “나머지 육교 또한 사실상 이용자가 없는 만큼 예상낭비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