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명령을 받은 전북저축은행이 오는 9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예금자들의 생계보장을 위해 예금 가지급금을 지급한다.
가지급금 1인당 1000만원까지 지급 --- 인터넷 접수는 취소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에 따르면 이번에 지급되는 가지급금은 최고 500만원을 지급해온 지금까지와 달리 1인당 최고 1000만원까지 상향조정된 것이 특징이다.
예보는 당초 인터넷을 통해서도 신청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내부 전산시스템 사정으로 인터넷 접수는 보류됐다.
영업정지된 예금주들의 생활불편 및 생계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예보 측이 전북저축은행 사례를 최초로 가지급금을 1000만원으로 높인 것이다.
예금 가지급금은 전북저축은행 자금이 아닌 정부의 공적자금에서 조달되는 것이기 때문에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예금주들은 중도해지 없이도 지급받을 수 있다.
대신에 가지급금을 받은 예금주들은 예금 만기도래시 가지급금 만큼 공제후 예금을 인출해야 한다.
가지급금에 대한 이자는 별도 지불하지 않고 예금 만기시 자동정산된다.
가지급금을 받기 위해서는 예금주 본인의 경우 본인 주민등록증과 전북저축은행 거래통장, 본인명의 타 예금은행 통장(사본-가지급금 입금용도)을 지참해야 한다.
대리인이 가지급금을 수령할 경우는 예금주 본인의 자필 위임장(예보 홈페이지에 별도 양식있음), 예금주 인감증명 및 인감도장, 예금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미성년자 명의의 예금은 친권자 합의서(예보 홈페이지 별도 양식 있음)를 지참해야 가지급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가교저축은행은 설립은?
예보는 일단 영업정지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이행기간으로 지정된 2개월의 법적기간 도래를 기다린후 2개월 이후부터는 가교저축은행 설립절차를 본격 진행하게 된다.
국회의결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가교저축은행 설립기간은 통상 4~5개월 가량이 소요되지만, 이 기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교저축은행은 전북저축은행으로부터 5천만원 이하의 예금과 우량자산을 인수해 영업 하게 되므로 정기예금 만기 미도래 예금주들은 해지 없이 만기를 채우면 당초 약정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
가교저축은행은 신규 예금도 취급한다.
예보 관계자는 “예보가 운영하는 가교저축은행은 법적으로 최대 3년간 존속할 수 있으나 개설 이후 통상적으로 1년 안에 전문금융기관에 제3자 매각이 이뤄지기 때문에 예금주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영업정지 2주째를 맞고 있는 전북저축은행 예금주들은 정확한 정보전달 미흡으로 예금피해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하고 있어 당국의 세심하고 지속적인 예금자 정보제공 등이 요구된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