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국가자격증 11개를 취득한 임은총 씨가 기계 기자재 앞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군산시 소룡동 소재 대한상공회의소 전북인력개발원 2학년 컴퓨터응용설계제작학과에 재학중인 임은총(26) 씨.

임씨는 전북인력개발원을 졸업한 친구의 소개로 지난 2008년 전문학사 취득이 가능한 전북인력개발원에 입학했다.

공업계고에서 익힌 전문기술을 보다 깊이 배우고 응용하고 싶어 기계과(컴퓨터응용설계제작학과)를 선택했다.

‘꿈이 없는 사람은 죽은 것과 같다’는 좌우명을 늘 뇌리에 새기고 배움의 열정을 키워온 임씨.

그는 내년 2월 공업전문학사 취득을 4개월 여 앞둔 현재, 그동안의 땀의 결실을 만끽하며  ‘전문 기술인의 꿈’ 실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신과의 경주를 한 끝에 전공분야 11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개가를 올렸기 때문이다.

그가 보유한 자격증은 컴퓨터응용가공 산업기사, 산업안전기사, 기계조립산업기사, 전산응용기계제도 기능사, 보일러취급 기능사, 컴퓨터 응용밀링 기능사 등 모두 11개.

일반인에게는 모두 생소한 자격증이지만 관련 분야에서는 전문성을 인정하고 대우해주는 객관적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그 노력의 결실은 더욱 값진 찬사를 받고 있다.

이 정도 자격증이면 기계 가공을 비롯해 설계 분야에 이르기까지 원숙한 솜씨를 뽐낼 수 있다는 것이 개발원 측의 귀띔이다.

임씨는 “전문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전북인력개발원과 인연을 맺은 것이 지금까지의 삶에서  탁월한 선택이자 큰 보람이었다”며 “실무능력위주의 교육과정이 도전에 대한 자신감과 꿈을 키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때 사로잡혔던 불확실한 미래의 두려움이 11개라는 자격증 취득으로 말끔히 사라졌다”고 밝힌 그는 “2년여 동안 어려울 때 곁에서 진솔한 조언으로 힘이 돼주고, 전문 기술인을 삶의 좌표로 삼을 수 있도록 가르침을 준 인력개발원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이 크다”고 말했다.

유망한 대기업 계열사 취업 절차를 밟고 있는 임씨는 “10년 후 전문기술인으로서 당당히 인정받고 신뢰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북인력개발원 관계자는 “통상 2년 동안 쉴 새 없이 노력할 경우 최대 7~8개의 자격증 취득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 할 때 2년 동안 11개의 전문 자격증을 취득한 것은 대단히 찾아보기 힘든 특수한 사례”라며 “임은총 씨는 ‘세상에 이런일이’ 프로그램에 나와도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학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