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물질보다는 마음과 정성으로 작은 기쁨을 주고 싶습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바쁜 일상에서도 수년 째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박일녀(44 여) 사장.

 경암동에서 생고기전문점 '가본정'을 운영하고 있는 박 사장은 평소 어려운 처지에서 고달프게 살아가는 이웃을 위해서라면 주저 없이 팔 걷고 나선다.

 숱한 고생 끝에 자수성가한 터라 씀씀이를 줄이고 생활하는 그녀지만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을 위해서라면 사재가 들어가고, 적지않은 시간이 투자되더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매년 수 백 포기씩의 김장김치를 담가 경암동과 조촌동 일대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에게 전달하며 선행을 실천한 것이 올해로 3년째다.

 박 사장의 사랑의 김장김치 봉사활동은 연말 의례적으로 이뤄지는 형식적인 것과는 사뭇 다르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국산양념을 고집하고, 수혜자들이 김장김치를 건네 받아 곧바로 보관할 수 있도록 보관용 그릇 하나를 선택하는 것도 그녀만의 세심한 배려다.

이웃사랑에 열정을 보이고 있는 박일녀 사장.

 많은 김장을 담가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를 주면서까지 일손을 조달한다.

 어려서부터 어렵게 살아온 박사장은 힘에 겨워 살아가는 이웃들의 고단한 삶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늘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는 삶을 사는 것이 하루하루 다짐이다.

 평소 거동 불편한 노인승객을 그냥 지나치는 택시를 보면 비록 얼굴한번 본적 없지만 손수 택시를 태워준 후 비용까지 내줄 정도로 이웃 사랑이 극진하다.

 어쩌다 식당을 찾은 손님중에서도 어려워보이는 노인이나 학생들은 식대도 받지 않고 후한 인심으로 대접한다.

 "작은 봉사여서 사회에 알리는 것 조차 쑥스럽다"고 말한 박 사장은 "이웃들에게 작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버팀목이 돼주고 뒷바라지 해주는 남편 이민효(44)씨 에게 늘 고맙고 한편으로는 미안함이 크다"고 말한다.

 또 "부모님을 모시는 사람을 보면 업어주고 싶을 정도로 이쁘다"고 말할 정도로 평소 부모는 물론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남다른 그녀는 "살아오면서 참된 봉사의 의미를 일깨워준 군산경찰서 최용 경제2팀장의 열정적인 봉사를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늘 살고있는 현재가 참으로 행복하다"는 박일녀 사장은 "앞으로 독거노인들을 초청해 식사를 제공하는 등 보다 활발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