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집중호우로 인해 수송택지 주변이 물바다로 변한 것과 관련해 재해예방시설의 효과적인 관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시의회에서 공식 제기됐다.
최인정 군산시의원(수송/흥남동)은 5일 제 150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지난달 집중호우로 인한 수송택지지구내 비 피해와 관련해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난 8월9일 새벽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내린 강우량은 약 107.5mm로 약 10년 빈도에 해당될 만큼의 집중호우였다”며, “이 집중 호우로 인해 수송동 택지 지구 내에 평균 지반고 보다 지대가 조금이라도 낮은 주택과 상가들은 모조리 침수되었고, 막대한 침수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 강우량이라면 유수지는 최고 수위 5m를 훌쩍 넘어섰을 것이고, 수송지구가 이정도의 침수가 이루어졌다면, 경포천은 홍수위로 그 수문이 닫혀졌어야 한다”며, “유수지는 최소 엘리베이션(EL) 5m 정도의 수위를 보였어야 마땅한데 전혀 유수지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이는 인재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의원은 “수송지구내 우수관거는 3련 박스가 수위가 엘리베이션 5m이상이 되면 배수문을 닫고, 수송공원 축구장으로 이용되는 유수지로의 유입관거 수문을 열어서 유수지 충수를 실시해야 한다”며, “이런 수위조절을 통해 약 6만여㎥를 저류할 수 있기에 경포천이나 수송지구내 홍수로 인한 침수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이날 집중호우시 유수지는 이러한 수위조절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물이 저류되지 않은 상태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면 유수지로 유입밸브를 닫아놓은 결과밖에는 나올 수 없다”며, “이럼에도 침수피해에 대한 보상대책은 한가구당 100만원으로 한정돼 많은 시민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군산시는 응당 시민들의 재산적 피해에 합당한 보상조치를 뿐만 아니라, 두 번 다시 이러한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재해예방시설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아울러 재난관리의 대상이 되는 중요시설의 관리기관 등을 군산시장이 본부장이 되어 총괄 조정하는 실질적 재난본부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