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의 고급화, 명품화 위해 최선'

(유)아리울수산 박금옥 대표

김세린 기자 / 2012-08-31 09:14:13

박금옥 대표

“전국민들이 군산하면 박대, 박대하면 군산을 떠올릴 수 있도록 군산의 대표 명물로 만들고 싶습니다“

추억의 향토음식이었던 박대묵이 사라지는 게 아까워 박대묵 공장을 시작으로 수산물 가공업에 뛰어들었던 박금옥 대표(60)는 일생을 걸쳐 한가지 명품만 만들어도 성공한 삶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대묵 사업은 실패했지만 향토음식의 특화사업에 대한 미련은 떨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군산이 온갖 생선의 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영광굴비, 안동 간고등어와 같이 대표적인 상품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 하던 차에 수산물가공 공모사업에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박 대표는 향토음식에 대한 자긍심과 고집으로 지난 해 5월 최첨단 HACCP 시설을 갖춘 박대가공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각종 전시회와 장터를 누비며 황금박대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지난달 COEX에서 열린 ‘식품박람회 한가위 명절선물 상품전 및 시식회’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황금박대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군산은 큰 항구인데도 수산물 가공 시설이 말도 안되게 낙후돼 있다. 아리울수산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군산의 수산물 산업시장을 발전시키는데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수산물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상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폭넓은 홍보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광객이 반드시 거쳐가는 관광집약적 문화시설 등에 홍보센터를 마련해서 군산의 특산품을 알리고 전국의 식당에 직영판매를 할 수 있는 판로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는 시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혔다.

박금옥 대표는 20년 넘게 봉사단체 회장으로서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쉼없이 펼쳐오며 지난 4월에는 초아의 봉사대상에서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역전 무료급식사업, 영아원과 양로원, 다문화가정 봉사를 비롯해 아프리카 어린이 물후원회 결성 등 손이 닿을 수 있는 모든 곳에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있는 박 대표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업에 임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향토 특산물 박대를 엄선하여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가공하여 명품화한 ‘황금박대’를 전국적 상품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군산도 함께 알리는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세린 기자 (violetri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