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농촌학교, 전국의 명품학교 회현중학교의 신임교장으로 김정수 교장이 부임했다.

김정수 교장은 “최근 몇 년간 명문학교로 발전한 회현중학교로 부임한 것에 어깨가 무겁지만 명성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학교만의 자율성, 창의성 교육, 열린 교육의 틀을 유지하며 조금씩 미비한 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지난 1일 부임하자마자 회현중학교의 학급증설을 위한 교육청의 재검토를 요청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회현중은 지난 7월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시 정원을 15명 늘려 1학급을 증설할 것을 도교육청에 신청했으나 아직 미승인 상태로 기존 2학급 60명 모집으로 모집계획을 발표한 상태이다.

회현중학교는 지난 2008년 이후 전국단위 학생모집 자율학교로서 성적보다는 성장인 목표인 학교를 내세우며 각종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창의성 교육, 인성교육을 실시하여 전국에서 찾아오는 명문학교로 발전했다.

2010년 3대 1이었던 학군 외 지역 학생의 입학 경쟁률이 2012년에는 14 대 1로 대폭 상승했고 서울, 경기 및 타시군 학생의 지원도 20여 명에 이르는 등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출신지역이 점차 전국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매년 30%에 가까웠던 학군 내 학생의 도시 유출이 2010년부터 0%가 됐고 회현중 입학을 위한 학구내 초등학교 전입생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이런 추세로 인해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 60명 중 학구내 초등학교인 회현초와 오봉초 6학년생이 55명에 이르게 되어 이들을 제외한 선발인원은 5명, 그 중 전체인원의 7% 선발로 규정된 타시도 4명을 제외하면 군산시내 타학군지역을 비롯해 전북도내 선발인원은 단 1명에 그치게 됐다.

이는 2012학년도 모집 당시 학구내 학생수 40명, 학구외 학생수 21명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학구내 전입생 수가 급격히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이렇게 학구내로 전입하는 초등학생이 지속적 증가하는 추세로 볼 때 향후 학구 외 학생들의 입학은 바늘구멍이 될 것으로 보여 입학을 희망하는 타시도 및 군산시내 학부모들의 강한 불만이 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수 교장은 “타지역 학생 모집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은 전국단위 모집 자율학교의 의미가 상실되는 것이고 도교육청의 농산어촌 학교 살리기 정책의 취지가 퇴색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타도시의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는 것은 학교의 발전 뿐 아니라 전북 교육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며 “회현중의 학급증설이 이루어져 돌아오는 농촌학교의 모델학교로서의 성장에 힘이 되길 기원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학급 증설 문제는 단순히 결정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달 내에 학교를 방문하여 재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회현중은 다음달 9일 입학설명회를 열 예정으로 그 전에 도교육청이 긍정적 결과를 제시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