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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춘미 이사 |
“남들이 안가는 곳에 또 다른 길이 있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포글로벌영농조합법인(대표 이병용)의 조춘미 이사(41세)가 펼치는 지론이다.
조 이사와 남편 이병용 대표는 지난 2011년 나포글로벌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버섯 상품 개발과 생산에 뛰어들었다.
그 후 생표고와 건표고를 생산하는 ‘산애뜰’ 브랜드를 개발해 지난달 전북연합신문이 주최하는 ‘제1회 전라북도 농·축산인 성공사례 발표대회’에서 14개 시군 가운데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제 막 성장의 물꼬를 튼 상태라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현재 국내유통 시장과 일본 고베시 대형마트에 납품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조 이사는 “버섯은 우리나라 농산물 중 기업화시키기 가장 좋고 경쟁력 높은 아이템”이라고 말한다.
좁은 면적에 적은 인건비로 다수확하고 기계화할 수 있어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농산물이라는 설명이다.
조 이사는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 발전했듯이 농산물 아이템도 발굴해서 기업화하면 농업분야에서도 강국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조 이사 부부는 지난 2010년 버섯 사업에 뜻을 두고 서울에서 군산으로 ‘귀농’했다.
유학을 위해 발을 디딘 일본에서부터 무역업에 종사해온 조 이사가 버섯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엔지니어로 일하던 남편을 설득, 남편의 고향에서 새로운 분야로 뛰어든 것.
상품개발과 사업개척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조 이사의 과감한 선택이었다.
조 이사는 스스로를 ‘농업 분야의 새내기’라고 표현한다.
상을 받고 관심을 받는 것이 오랜 세월 실전으로 다져진 순수 농업인들에게 송구스러울 정도라고 한다.
조 이사는 “농업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교육을 받을수록 점점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한다.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하며 선진영농에 애쓰는 농업인들을 볼 때마다 그들의 열정에 감동하게 된다는 것.
나포글로벌영농조합법인의 올해 목표는 배지센터를 지어 시설투자를 완료하고 수출시장을 키우는데 주력하는 것이다.
또한 재배농가를 키워내는 것을 중요한 숙제로 삼고 있다.
“농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농민들과 협력해 함께 경쟁력을 키워가야 한다”는 것이 조이사의 말이다.
조 이사는 또한 귀농을 계획하는 이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귀농을 일종의 탈출구로 여기고 무작정 시행할 만큼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 이사는 “철저한 계획과 목표가 앞서야 하고 시간과 피나는 노력 등 희생에 대한 굳은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조춘미 이사는 한양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사회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지난해에는 전북 우수농업경영체 성공모델로 선정돼 농촌진흥청에서 주최한 농업비지니스모델 경진대회에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세린 기자 (violetrin@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