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를 선택해 주신 LG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프로무대 별 중에 별로서 신인왕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군산상고 야구부 소속 한희(3년) 선수.

 한희는 지난 1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9년 신인 2차 지명회의 1라운드에서 LG구단 1순위로 지명되면서 프로무대를 밟게 됐다.

 중앙초등학교 3학년 시절 무작정 야구가 좋아 야구계에 입문한 그는 남중을 거치기까지 그저 평범한 야수일뿐이었다.

 그러나 투수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당시 김성한 감독이 그의 탁월한 체격조격과 어깨를 보고 투수전향을 권유하면서 제2의 전환점을 맡게 됐다.

 이후 그는 185cm, 85kg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와 간간히 뿌려지는 변화구로 고교 탑 클래스 선수로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우완 정통파 투수인 그는 최고구속 145km의 강속구와 136km의 빠른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120km의 낙차 큰 커브가 프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그에게도 한 때 선수생활의 위기가 찾아왔다. 고교 1학년 시절 손목부상으로 운동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을 맞았지만 특유의 끈질긴 근성과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고교 최강 투수로 거듭난 것.

 한희 선수는 “LG 구단에 원종현, 황선일 선배가 있어 우선 마음이 편안하다”라며,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프로무대에서 전통의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출신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무조건 열심히 뛰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고교 재학시절 마지막 선물로 오는 10월 전국체전에서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다"며, "진로가 결정된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팀 승리를 견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희 선수는 존경하는 인물로서 현 군산상고 감독을 맡고 있는 이동석 감독을 꼽았으며, 취미로는 컴퓨터 게임을 즐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