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대표

화제의 주인공은 장인의 30여년 땀방울이 어린 점포를 물려받아 해망동에서 13년째 ‘신용수산물센타’를 경영하고 있는 김승원(41) 대표.

젊은 나이에 수산물 유통업에 뛰어 든 김 대표는 110년에 가까운 유구한 군산개항 역사에도 불구하고 영광굴비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열악한 지역 수산업계 활로를 찾기 위해 늘 고민해왔다.

수산물 브랜드화 만이 살길이라고 확신한 김 대표는 신용수산물센터에서 포장 판매하는 수산물의 품질인증을 위해 전문기관 자문을 구하고 시설개선에 박차를 가해 지난 8월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장항지원으로부터 까다롭기로 이름난 ‘수산물 품질인증’을 받는데 성공했다.

냉동 참조기, 간고등어, 냉동갈치, 냉동병어 등 4개 품목의 품질인증을 받은 김대표는 공신력있는 국가기관의 인증에 힘입어 보다 폭넓은 수산물 유통 및 마케팅을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품질인증과 동시에 군산시 브랜드슬로건인 ‘희망등대 드림허브군산’과 군산시 마크를 포장재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군산시와 ‘시 마크 사용1호’ 협약을 체결하는 등 소규모 수산물 냉동창고업을 경영하면서도 웬만한 대기업 경영시스템 못지않은 아이디어와 혁신마인드가 풍부하다.

군산지역 동종 업계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을 완료하고 사이버 상에서 주문을 받아 원스톱 배송해주는 시스템도 운영중이다.

김대표는 “수산물 인증을 받기까지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절차가 복잡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며 “‘먹고 살만한데 그냥 만들어 팔면되지 왜 고생을 사서 하냐’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도 있었지만 항구도시 군산을 대표하는 수산품을 육성하고 싶어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수산물센타는 현대식 건조실과 진공포장기를 도입해 냉동 조기와 갈치 등 수산물을 전국 곳곳에 택배 발송하고 있으며, 이번 수산물 품질인증으로 대형마트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