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프로세계에 입문한만큼 지금까지의 정신자세를 버리고 오로지 1등만을 향해 달려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제일고 양현용(3년∙18) 학생.

 양 군은 지난달 익산 베어리버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정회원 선발 테스트에서 최종 선발 남자 60명 중 당당히 7위를 기록,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골퍼로 데뷔하는 화려한 신고식을 가졌다.

 사법고시로 비교될 만큼 어려운 KPGA 정회원 선발 테스트는 지역예선과 중앙예선, 최종라운드까지 치열한 경합을 통해 승리한 선수에게만 프로자격을 주어질만큼 힘겨운 시험이다.

 그러나 양 군은 이미 지난 7월 세미프로 테스트 통과에 이어 정회원 테스트까지 한 번에 통과하는 기염을 토해 향후 한국을 대표하는 골퍼인재로서 기대감과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초등학교 4학년 시절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계에 입문한 양 군은 이후 지독한 연습과 훈련을 통해 프로선수의 꿈을 키워갔고 만 18세의 나이로 프로골퍼라는 이름표를 달게 됐다.

 현재 양 군은 대전 코바골프연습장에서 김홍식 프로와 함께 숙식하며 기량을 키워 가고 있으며, 향후 기술적인 측면만 보완할 경우 한국을 대표할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는게 김 프로의 설명이다.

 양현용 선수는 “파워를 바탕으로 한 아이언샷은 자신있지만 아직까지 기술이 부족해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하루 8~9시간씩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아직 어린나이이기에 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지금은 오로지 목표만을 향해 전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주 선수처럼 뚝심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양현용 선수는 대전 목원대로 진로가 결정된 상태며, 지난 6일 개막한 2008 야마하골프배 프로골프 신인왕전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