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수 군산새만금신항 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최근 김제 새만금 신항만 관할권 주장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피력했다.

군산새만금신항 발전위원회는 지난달 제정된 ‘군산새만금신항 발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항만·물류 분야 교수 및 전문가, 항만관련 기관 및 단체장, 지방의회 의원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초대 위원장으로 고병수 군산항 발전협의회 회장이 위촉돼 본격적인 대응 활동에 돌입했다.

고 위원장은 “새만금신항 공유수면의 해상 경계지가 군산시이므로 이는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확한 군산시 행정구역”이라며, “아쉽게도 과거 새만금 2호 방조제가 김제시로 귀속된 것은 전임 집행부나 정치권의 무능한 대응에 따른 것으로 다시는 이같은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군산시와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만금 신항만 건립 과정에서 군산의 경우 어업권 상실에 따른 연간 5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경제손실이 발생한 반면 김제와 부안은 어떠한 피해도 입지 않았다”라며, “만약 새만금 신항 관할 행정구역이 다를 경우 어업권 분쟁, 해양환경 관리, 사회기초시설 제공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현재 새만금 신항만을 비롯해 새만금 내측 주요시설 및 주요 매립지에 대한 사회기반시설인 전기, 수도, 가스, 통신 등은 군산시에서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 위원장은 “사회기반시설은 물론 화재 및 각종 안전·재난사고 발생 시 고군산군도에 경찰서와 소방서, 해경 등이 위치해 있어 군산시에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고 위원장은 새만금 신항만이 물류항만으로서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물동량 공급원인 새만금산업단지가 위차한 군산시로 결정함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제의 경우 지평선산단이 겨우 90만평에 불과한 반면 군산은 1,450만평의 산단을 보유, 전북 물류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 위원장은 “새만금 신항은 군산항과 별도의 항만이 아니라 군산항의 수심부족 기능을 보완하고, 군산항의 항세를 확장하는 연장선상의 항만건설 사업”이라며, “무엇보다 군산의 배후 산업단지 물동량 증가에 따른 거점항만 육성 및 물류기능 향상을 목적으로 조성된 만큼 군산시의 행정구역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 위원장은 “과거 새만금 2호 방조제때와 같이 새만금 신항의 중요성에 대해 시민들의 인식이 낮은 만큼 시민의식을 고취하고 이를 통해 분연히 일어나 김제와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앞으로 새만금 신항의 군산시 귀속은 물론 신항과 군산항의 조화로운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병수 위원장은 현재 군산항 발전협의회 회장과 웨스턴마린(주)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발족한 군산항 발전협의회는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중앙부처를 상대로 5부두 앞 돌출암반 제거, 군산항 특송화물 통관장 설치 등을 이끌어 내는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