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전북본부 군산지역 연립사택.

지난 1991년 2000㎡ 부지에 건립된 사택은 지상 3층 12세대 규모로 군산지사 직원들의 거주지로 활용돼 왔다.

이 건물은 지난 2021년 매각이 결정된 이후 현재까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장기 방치되고 있다.

공식 감정가는 약 14억 8,000만원.

한전 전북본부는 온비드 공개입찰로 통해 매각을 추진해 오고 있지만 수년째 낙찰자가 없는 상태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모처럼 원도심이 관광으로 호황을 누리는 시점에서 장기 방치 건물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이곳은 최근 열린 맥심골목 행사장과 불과 10여 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어서 한쪽에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반면 한쪽은 잡풀만이 수북이 덮인 상태로 방치돼 대조를 이뤘다.

더욱이 이곳은 여름이면 각종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해충 발생은 물론 비행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이용될 우려도 높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원도심 일대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주차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가 건물 활용을 위한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시는 다양한 활용방안을 놓고 한전 전북본부와 협의한 뒤 추후 세부적인 활용계획을 수립한다는 입장이다.

한전 전북본부 관계자는 “개인 사유시설이 아닌 공유재산이다보니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일단 군산시가 활용 의사를 밝힌 만큼 추후 협의를 통해 좋은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주민 공모씨(54)는 “해당 건물이 원도심에 위치한 만큼 관광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도 조속한 매각작업이 필요하다”라며, “원도심 흉물이 되지 않도록 한전에서는 조속한 매각대책을 수립해 해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